Digimon 썸네일형 리스트형 [코시타이] 열 열Koshiro X Taichi w. 회루 “ 실례합니다. ” 낡은 현관문이 듣기 싫은 소리를 내며 열렸다. 문을 열어둔다는 말이 허튼 소리는 아니었는지 별다른 기색 없이 부드럽게 돌아간 문고리를 놓아 현관문을 닫은 코시로가 마른입술을 축였다. 어렸을 때는 퍽 자주 들락날락 거렸던 곳인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고, 한살한살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언제부터인지 발걸음을 하지 않았던 곳이었다. 오랜만에 담는 풍경에, 그리고 낯설고도 이질적이나 한 편으로는 익숙하기에 전혀 위화감이 없는 거실을 눈으로 슥 훑다 오랜만에 이곳을 찾은 목적을 상기시키고 나서야 발걸음을 돌렸다. 어렵지 않게 선 방문 앞에서 문고리를 잡아 쥐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모든 것을 녹일 기세로 강렬한 열기를 뿜어내고 있는 8월의 태양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