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AL/+pièce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나아라] 일상물 조각 [마나아라] 일상물 조각 w.L …어디가요. 느릿하게 터지는 목소리에 부지런히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말리던 아라키타의 움직임이 뚝, 하고 멎었다. 몸을 돌려 잔뜩 흐트러진 침대 위를 확인하니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체를 이불로 돌돌 말아 폭, 숨은 푸른색 머리카락이 잔뜩 뻗쳐있다. 고등학교 때에도 아침잠이 유독 많아 지각을 밥 먹듯이 했던 걸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그 버릇 누구 주지 못하고 그대로 가져와 대학교 들어와서도 줄어들 생각 없었던 아침잠 때문에 꽤 잦은 횟수로 전쟁 아닌 전쟁을 치러야 했는데 이상하게도 저렇게 일부러 깨우지 않아도 발딱 일어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때마다 신기해 눈 댕그랗게 뜨고 해가 서쪽에서 떴나보다, 하면 자다가 온기가 사라져 저절로 눈이 떠졌다는 깜찍한 소리나 해대서 그 .. 더보기 이전 1 다음